경상수지 석 달 만에 다시 적자 전환…11월 6억2000만 달러 적자

2023-01-10     이성태 기자

경상수지가 석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 24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지만 5월 흑자로 돌아섰고 8월에는 넉 달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그러나 한 달 만인 9월(15억8000만 달러) 또 흑자 전환해 10월(8억8000만 달러) 연속 행진 행진이 이어졌지만 석 달 만에 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1년 전(68억2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74억4000만 달러가 줄었다.

이로써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43억7000만달러로 감소했다. 2021년 같은 기간(822억4000만달러)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자료=한국은행]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1년 전 60억7000만 달러 흑자에서 15억7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적자로 1년 전(60억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76억4000만 달러가 축소됐다.

수출이 518억9000만 달러로 전년 11월보다 14.0% 감소한 반면 수입은 588억8000만 달러로 2.7% 늘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반도체(-28.6%), 선박(-69.5%), 화공품(-16.0%), 철강제품(-11.3%)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5.5%), 동남아(-20.7%), 일본(-17.8%)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수입은 원자재(4.8%), 자본재(0.4%), 소비재(0.7%) 모두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도 운송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전년 2억7000만 달러에서 3억4000만 달러로 적자 규모가 7000만 달러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4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규모는 12억4000만 달러 줄었다.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CFI)가 69.5%나 떨어진 영향이다.

여행수지 적자액도 7억8000만 달러로 전년(-5억 달러)보다 2억6000만 달러 확대됐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지금 감소 등으로 전년 11억7000만 달러에서 14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1억4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18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2억4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5억5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0억8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4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7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9억8000만 달러 줄고 부채는 12억6000만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6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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