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넉 달 만에 증가 전환…소비는 석 달째 감소
산업생산이 넉 달 만에 증가 전환했지만 소비는 석 달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109.7(2020년=100)로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0.1%) 증가 후 10월(-1.2%)·11월(-0.4%) 두 달 연속 감소했으며 12월 보합에 이어 4개월 만에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광공업, 공공행정 등에서 생산이 줄어 0.8%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2.9% 증가했다. 반도체(-5.7%)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휴대용전화기·휴대폰용카메라모듈 등의 생산이 늘어 통신·방송장비가 111.0% 급등했고 하이브리드승용차·기타친환경차 등 친환경차 생산이 늘어 자동차도 9.6%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2.6% 늘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0.9%로 2.6%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도 0.1% 증가했다. 금융·보험(-5.0%) 등에서는 생산이 줄었지만 음식료품·담배 도매업과 종합 소매업 등에서 늘어 도소매가 3.7% 증가했고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관리업 등에서 늘어 정보통신도 3.1% 증가했다.
반면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2.1% 감소해 지난해 11월(-2.1%)·12월(-0.2%)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9%)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동절기 의류 판매가 줄어 의복 등 준내구재(-5.0%), 승용차 등 내구재(-0.1%) 판매가 모두 줄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승용차·연료소매점(10.1%), 슈퍼마켓·잡화점(10.2%), 편의점(13.8%), 대형마트(4.3%)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무점포소매(-4.7%), 면세점(-37.6%), 전문소매점(-0.7%), 백화점(-2.5%)에서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1.4%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15.9%)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9%)에서 투자가 줄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2.2%)에서 수주가 줄었지만 공공(70.0%)에서 수주가 늘어 1년 전 같은 달보다 4.2%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1.8% 증가했다. 일반토목 등 공사실적이 줄어 토목(-10.3%)은 감소했지만 주거용·비주거용 공사실적이 늘어 건축(5.9%)은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했지만 소매판매액지수, 수입액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해 넉 달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하락해 7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건설수주액, 코스피는 증가했지만 장단기금리차, 재고순환지표 등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