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석 달 만에 다시 3% 진입…폭염·폭우 영향 8월 3.4% 상승

2023-09-05     이성태 기자
[자료=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폭염과 폭우 등의 영향으로 석 달 만에 다시 3%로 뛰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전달(2.3%)보다 1.1%포인트 높은 상승률로 올해 4월(3.7%)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을 정점으로 둔화했다.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이어갔지만 2월(4.8%)과 3월(4.2%)에는 4%대로 축소됐고 4월(3.7%)에 이어 5월에는 3%대까지 내려갔으며 6월(2.7%)·7월(2.3%)에는 2%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석 달 만에 다시 3%로 올라섰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8개월 연속 상승세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3.3% 올랐다. 생활물가는 3.9% 상승했다. 식품이 4.7% 올랐고 식품 이외는 3.3% 상승했으며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도 3.3% 올랐다. 신선식품은 5.6% 상승했다. 신선어개가 6.0%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1.1% 하락했으며 신선과실은 13.2%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4.9%), 주택·수도·전기·연료(4.7%), 음식·숙박(5.2%), 의류·신발(7.8%), 기타 상품·서비스(6.0%), 가정용품·가사서비스(5.0%), 보건(1.8%), 오락·문화(2.3%), 교육(1.8%), 통신(0.9%), 주류·담배(0.3%)가 상승했고 교통(-2.5%)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3.9% 올라 전체물가를 1.87%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2.7%)이 내렸지만 농산물(5.4%)·수산물(5.8%)이 올라 2.7%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석유류(-11.0%)가 내렸지만 가공식품(6.3%)이 올라 2.6%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21.1% 올랐다. 서비스는 3.0% 올라 전체물가를 1.55%포인트 끌어올렸다. 집세 0.2%, 공공서비스 1.7%, 개인서비스 4.3% 모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