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성장률 1.4%…전년 성장률 절반 수준

2024-01-25     이성태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는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성장률(2.6%)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2022년 4분기(-0.3%) 감소에서 지난해 1분기(0.3%) 반등해 2분기(0.6%)·3분기(0.6%)·4분기(0.6%) 등으로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한국은행과 정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와 같지만 2020년(-0.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2.6% 성장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증가 전환했지만 민간소비, 정부소비, 수출, 수입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은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실질 GDI 증가율(1.4%)은 교역조건이 전년 수준을 유지해 실질 GDP 성장률(1.4%)과 동일했다.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4분기 부문별로는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줄었지만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4.2%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2.6% 증가하고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이 농산물 생산이 줄어 6.1% 감소했고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11.1%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6%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등이 감소했지만 사업서비스업, 의료·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 성장률(0.6%)보다 낮은 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