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8개월 만에 약세 전환
정부의 1·10대책 후 1개월 이상의 시간이 지났지만 수도권 주택시장 움직임은 밋밋하다. 다만 최근 집계된 1월 월간 변동률을 살펴보면 GTX 등의 광역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있는 동탄신도시(0.01%), 구리(0.03%), 안산(0.08%), 의왕(0.07%), 평택(0.08%), 양주(0.12%) 등 몇몇 지역들이 상승 반전하거나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대부분 외곽지에 해당되는 곳인 만큼 수도권 전체 시황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는 적었다.
최근 7개월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던 전세가격의 경우 설 연휴 수요 감소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2월 들어 가격 움직임이 멈추거나 하락하는 지역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매매가격도 임대차 가격 약세 전환에 따른 심리 위축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설 연휴 영향에 매도·매수 움직임이 사실상 멈춘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가격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는 용산(-0.03%), 송파(-0.02%), 구로(-0.01%), 양천(-0.01%), 영등포(-0.01%) 등이 하락했고 광진(0.02%), 은평(0.01%) 등은 올랐다.
신도시도 3주 연속, 경기·인천은 4주 연속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신도시는 동탄(-0.02%)이 떨어졌고 나머지 신도시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고양(-0.03%), 의정부(-0.01%)가 하락한 반면 화성(0.02%), 안산(0.01%) 등은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움직임이 제한됐지만 지역별 국지적 움직임은 계속됐다.
서울은 약 8개월(32주) 만에 약세(-0.01%)를 나타낸 반면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신도시는 보합(0.00%)에서 정중동 흐름을 보였다.
서울은 송파(-0.08%), 영등포(-0.05%) 등이 떨어졌고 구로(0.05%), 용산(0.04%), 광진(0.04%), 강동(0.01%)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이 0.02% 올랐지만 산본이 0.02% 떨어졌다. 나머지 신도시에서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수원(0.04%), 화성(0.03%), 이천(0.02%), 인천(0.01%) 등이 오른 반면 평택(-0.03%), 과천(-0.02%), 의정부(-0.01%)에서 떨어졌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최근 교통 호재(GTX·지하철 연장 등)나 개발 이슈(업무지구·정비사업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 위주로 국지적 움직임들이 감지되지만 서울과 수도권 전체 시장 분위기를 이끌지는 못하는 분위기”라며 “신설된 신생아특례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정부 정책자금 상품들도 과거 대비 대상층이 크게 축소된 상황으로 수요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