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9개월 연속 흑자…1월 30억5000만 달러 흑자

2024-03-08     이성태 기자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영향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19억3000만 달러), 6월(58억7000만 달러), 7월(37억4000만 달러), 8월(49억8000만 달러), 9월(54억2000만 달러), 10월(68억 달러), 11월(38억9000만 달러), 12월(74억1000만 달러)에 이어 9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4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5억8000만 달러) 흑자 전환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이 552억2000만 달러로 전년 1월보다 14.7%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도체(52.8%)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고 승용차(24.8%), 기계류·정밀기기(16.9%) 등의 증가세도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미국(27.1%), 동남아(24.4%) 등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중국(14.1%), EU(5.2%)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 전환했다.

수입은 543억7000만 달러로 7.9% 줄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내수부진 등으로 원자재(-11.3%), 자본재(-3.8%), 소비재(-4.2%) 모두 감소세가 지속됐다.

[자료=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6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달(-25억4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1억2000만 달러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14억7000만 달러로 1년 전(-14억8000만 달러)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전달(-13억4000만 달러)보다는 소폭 커졌다.

지적재산권수지도 전달 2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5억2000만 달러 적자로 확대됐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6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5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28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1억6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5억1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채권을 중심으로 65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1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현금과 예금을 중심으로 90억 달러 늘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64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21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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