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아파트값 2년5개월 만에 3주 연속 동반 상승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모두에서 매매가격이 3주 연속 오르면서 상승 추세가 외곽지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이 3주 연속 동반하며 오른 시기는 2022년 1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주요 지역에서는 거래량은 물론 과거 고점 수준도 일부 회복하면서 수요층들의 매수심리도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다. 이번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전월 대비 7포인트 오른 108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100 이상의 지수에서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3주 연속(0.01%→0.02%→0.01%) 올랐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지만 일반 아파트가 0.01% 올랐다.
서울 25개구 중 하락지역은 1곳(강서 -0.01%)에 불과했고 상승 지역은 6곳으로 나타났다. 5월과 6월 들어 하락지역이 크게 줄면서 중심지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서울 외곽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마포(0.04%), 송파(0.03%), 강동(0.03%), 성북(0.01%), 동작(0.01%), 강남(0.01%) 등이 올랐다.
신도시도 0.01%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신도시 개별지역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산본이 0.03% 하락했지만 평촌(0.02%), 분당(0.02%), 파주운정(0.01%) 등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오산(0.04%), 의정부(0.02%), 인천(0.01%) 등에서 올랐고 이천(-0.07%), 구리(-0.01%) 등은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1년 가까이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이제는 개별 지역에서의 하락도 매우 희귀해진 수준이다.
서울이 0.02% 올라 비슷한 상승 추세가 유지됐으며 신도시는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에서 숨 고르는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은 마포(0.12%), 광진(0.12%), 노원(0.07%), 강북(0.07%), 양천(0.04%), 동작(0.03%) 등에서 올랐고 수요층 인기 거주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신도시는 분당(0.04%), 산본(0.02%) 등이 오른 반면 동탄은 0.01%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이천(0.07%), 원(0.04%), 화성(0.02%), 안산(0.02%) 등에서 올랐고 인천은 소폭(-0.01%) 조정됐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전월세 등 임대차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수요층의 매수심리 지표들도 점차 개선세”라며 “일반적으로 공급량 대비 수요층의 유입 정도에 따라 향후 가격 흐름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심리지표를 꼼꼼하게 모니터링하며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또 “정부 입장에서는 중장기 신축 공급은 물론 구축 매물도 꾸준히 나오도록 시장 환경과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