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회복 지연···긴축·테이퍼링 후유증으로 신흥국 수요 위축
수출경기가 더딘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감되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하반기 수출 증가율을 하회했다.특히 2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1.6%에 머물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해 2월보다 2일이나 많은 조업일수를 감안할 때 사실상 마이너스 증가율이라는 지적이다.수출 부진의 원인으로는 한파로 인한 미국 경기 회복 지연과 긴축 및 미국 테이퍼링에 따른 후유증으로 신흥국 수요 위축이 꼽히고 있다.실제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2.0%의 감소세를 기록했던 대미 수출 증가율은 2월에도 -14.1%의 역신장세를 보였다.여기에 대중동 및 대남미 등 신흥국 수출 감소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특히 3월 수출회복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기둔화 여파와 중국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수출회복은 2분기쯤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내 이상한파에 따른 경기둔화 요인이 최소한 해소되면서 경기 모멘텀이 일부 강화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수출경기 회복세를 전망했다.그는 “중국 리스크 역시 위안화 환율 불안 및 정책 리스크 등이 남아있지만 일부 지표에서는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기와 관련해 주목하고 있는 BDI지수의 경우 지난 2월12일을 저점으로 완만하지만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중국내 자금경색 리스크의 척도 역할을 하고 있는 단기금리(1주일 RP금리)의 경우에도 2월28일 금리가 2.7% 하락, 지난해 6월 자금경색 리스크가 불거지기 이전 수준까지 하
락하는 안정세를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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