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갈아 탄 직장인들, 다시 갤럭시로 리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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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갈아 탄 직장인들, 다시 갤럭시로 리턴 왜?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3.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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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중 녹음·스케줄 관리 등 업무 관련 기능 불편…직장인 탈 아이폰 가속화
 

통화 중 녹음·스케줄 관리 등 업무 관련 기능 불편…직장인 탈 아이폰 가속화

삼성전자 갤럭시S6를 사용하고 있던 대기업 임원 김상훈씨(52세)는 올해 초 연동성과 최적화, 디자인 등에 매료돼 애플 아이폰6S로 갈아탔다.하지만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삼성전자 갤럭시S7로 돌아왔다.회사 경영진과 시간·장소 가리지 않고 중요한 전화통화가 잦은 김씨에게 꼭 필요한 ‘통화 중 녹음’ 기능이 아이폰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깔았지만 갤럭시를 사용했을 때만 못했다.‘앱등이’라고 불릴 만큼 아이폰 마니아였던 홍순영씨(29세)도 최근 영업직으로 취직한 뒤 결국 삼성 갤럭시S7로 스마트폰 단말기를 교체했다.거래처와 약속이 많은 홍씨는 아이폰의 스케줄 관리 기능에 불편함을 호소했다.홍씨는 “갤럭시는 스케줄 앱만 실행해도 입력한 내용을 볼 수 있지만 아이폰은 단지 점으로만 표시된다”는 단점을 지적했다.홍씨 역시 김씨처럼 통화 중 녹음 기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비즈니스맨들의 업무적인 측면에서 아이폰은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을 취업 후 비로소 알았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업무 용도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최근 탈(脫) 아이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심플한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 등을 이유로 아이폰 주사용자들이 주로 학생과 여성층인 반면 아이폰을 선호하면서도 기능적인 측면에서 많은 직장인들이 갤럭시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다.실제 직장인들의 탈 아이폰 현상은 아이폰의 폐쇄적인 운영 체제와 기능적인 측면이 한몫을 하고 있다.가장 많이 지적되는 기능은 국내 단말기에 기본 탑재돼 있는 통화 중 녹음 기능이 아이폰에는 없다는 점이다.아이폰 유저가 통화 중 녹음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앱스토어에서 유료로 결제한 후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한다.또한 아이폰 운영 시스템상 휴대폰 결제를 지원하지 않아 마스터·비자 등 제휴 업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약속과 그 날의 중요행사를 입력하는 스케줄 관리도 상대적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기능이다.
▲ 아이폰의 스케줄 앱. 갤럭시와 달리 내용은 보이지 않고 점으로 표시된다.
갤럭시에 탑재된 S플래너의 경우 일정 등을 입력하고 날짜를 클릭하면 그 날 약속된 메모가 보기 쉽게 나열되지만 아이폰의 경우 점으로만 표시돼 일일이 일정과 메모를 확인해야 한다.블루투스는 아이폰끼리만 연동되고 비밀번호 10회 오류 시 초기화로 모든 자료가 날아갈 수도 있다.이외에도 신규 출시되는 앱은 우선 순위에서 언제나 뒷전이다.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출시되는 대부분의 앱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이 먼저 선보인 후 적게는 한두 달, 많게는 1년여를 기다려야 애플스토어에서 찾을 수 있다.작은 크기의 자판키보드도 불편사항으로 꼽힌다. 특히 젊은 층과 달리 노안이 시작되는 50대 이상 중년 이후 연령대에서는 비단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아이폰 자판의 크기에 불만을 토로한다.애플의 정책도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에 한 몫을 하고 있다.애플은 소비자들의 32GB 양산 요구에도 16GB, 64GB, 128GB를 고수하고 있다.애플측은 아이클라우드 등을 이용하면 16GB도 사용 가능하다고 하지만 앱 크기와 운영체제, 사진 등 콘텐츠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16GB는 턱없이 부족한 용량이다. 그러나 애플은 SD카드 슬롯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여기에 국내 소비자를 홀대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지난 2009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아이폰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본과 중국 등과 달리 애플스토어는 진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신제품도 1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되고 있다.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주요국 중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애플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애플이 소비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고집을 부리면 1980년대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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