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티볼리·트랙스 연비 잡고 QM 가격 눌러…스토닉, 경쟁차종보다 최대 325만원 저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의 열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10년 48만5000여대에 그쳤던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463만7000여대로 6년 만에 약 10배 급증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45.6%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도 전년보다 19.4% 증가한 553만8000여대 규모로 예측돼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차 QM3, 한국지엠 트랙스 등이 이끌던 시장이 5파전으로 팽창하면서 한층 더 치열한 격전장으로 변했다.
그동안 시장을 지켜보던 현대차는 지난달 13일 코나를, 기아차는 이달 13일 스토닉을 소형 SUV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달 27일 국내 시판된 현대차 코나는 지난 11일 기준 7000대 이상 계약됐다.
사전계약에서만 5012대를 기록해 올해 판매 목표인 2만6000대의 약 20%에 도달했으며 내년에는 연간 4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스토닉은 지난 13일 출시 행사에서 영업일수 12일 기준 약 1500대가 사전 계약됐다고 밝히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편 쌍용차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등 티볼리 브랜드화를 통해 출시 첫해인 2015년 4만5000여대, 지난해에는 26.5% 증가한 5만7000대를 판매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2만3811대다.
현대차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코나는 전장 4165mm, 전폭 1800mm, 전고 1565mm, 축거 2600mm를 갖췄다.
기아차 스토닉은 전장 4140mm, 전폭 1760mm, 전고 1520mm, 축거 2580mm으로 코나보다는 약간 작게 나왔다.
전장은 QM3보다 각각 40mm, 15mm 더 길지만 티볼리보다는 40mm, 65mm, 트랙스보다는 90mm, 115mm 작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제원인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축거는 QM3(2605mm), 코나와 티볼리(2600mm), 스토닉(2580mm), 트랙스(2555mm) 순이었다.
현대차 코나는 상위 차급에 적용되는 1.6 디젤 eVGT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36마력(ps), 최대토크 30.6kgf·m를 발휘한다.
기아차 스토닉도 1.6 디젤 eVGT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출력 110마력(ps), 최대토크 30.6kgf·m의 동력 성능을 확보하고 도심위주 주행을 고려해 2000RPM 내 실용 영역에서의 성능을 강화했다.
반면 1.6 e-XDi160 LET 디젤 엔진을 탑재한 티볼리는 최대 출력 115ps, 최대 토크 30.6kg·m이며 1.5리터 dCi 디젤 엔진이 적용된 QM3와 1.6 CDTi 디젤 엔진인 트랙스의 최고 출력은 각각 90ps·135ps, 최대 토크는 22.4kgf·m, 32.8kgf·m다.
최대 출력 등 엔진 성능 부분에서 코나와 스토닉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연비에서도 코나와 스토닉은 경쟁차종을 압도한다. 코나와 스토닉의 연비는 각각 16.8km/ℓ, 17km/ℓ를 실현해 동급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했다.
경쟁차종인 티볼리, QM3, 트랙스의 연비는 각각 14.7km/ℓ, 17.7km/ℓ, 14.6km/ℓ다.
특히 코나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상위 차급 수준의 공간활용성, 지능형 안전 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기아차 스토닉 역시 급제동, 급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차량 자세제어 시스템 플러스(VSM+)를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했으며 조향연동 후방 카메라,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6스피커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출고가는 코나가 가장 낮은 트림인 스마트의 경우 2090만원으로 2060만원인 티볼리보다 30만원 비싸지만 QM3(2220만원)과 트랙스(2095만원)보다는 저렴하다.
스토닉은 디럭스 트림이 1895만원으로 경쟁 차종보다 최대 325만원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