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증가율만큼 한국지엠 하락”…7월 車 내수판매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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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증가율만큼 한국지엠 하락”…7월 車 내수판매 ‘엇갈린 희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8.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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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8개월 만에 10만대 돌파…준대형 최단기간 기록
▲ 현대차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IG). <현대차 제공>

현대차 그랜저, 8개월 만에 10만대 돌파…준대형 최단기간 기록

올해 하반기 첫 성적표를 손에 쥔 완성차 5개사 가운데 현대차와 쌍용차, 르노삼성만이 상대적으로 만족스런 실적을 기록하며 웃었다.

반면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와 쌍용차, 르노삼성차는 국내에서 각각 5만9614대, 8658대, 7927대를 판매하며 1년 전보다 24.5%, 14.7%, 7.8%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기아차는 4만3611대를 판매하며 작년보다 0.9% 소폭 감소했지만 한국지엠은 24.8% 급감한 1만801대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생산 차질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1년 전보다 승용·RV부문 모두 판매가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승용부문 실적은 2만8660대 판매로 1만8568대였던 작년 7월보다 54.4% 증가했다.

그랜저가 하이브리드 2177대를 포함해 1만2665대 실적으로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8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로써 그랜저는 8개월 만에 10만대 누적 판매 돌파라는 국내 준대형 자동차 역사상 유례없는 최단 기간 10만대 판매 기록까지 달성했다.

쏘나타는 6685대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2.5% 감소했지만 아반떼는 7109대로 13.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RV는 투싼 4120대, 싼타페 3675대, 코나 3145대, 맥스크루즈 542대 등 작년 같은 달보다 33.2%가 증가한 총 1만1482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차질 등의 영향이 있었던 작년 7월과 비교해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준대형차 최단 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그랜저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에 나서는 코나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 브랜드와 대형 SUV G4 렉스턴이 판매증가세를 주도하면서 작년 같은 달보다 14.7%, 누계 대비로도 6.7%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진입한 소형 SUV 시장에서 새롭게 탄생한 티볼리 아머 등 티볼리 브랜드가 내수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디자인을 과감하게 바꾸고 상품성을 높인 티볼리 아머는 수십만 가지 조합이 가능한 국내 최초 주문 제작형 모델인 기어 에디션 계약 비율이 30%에 이를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와 G4 렉스턴이 소형과 대형 SUV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며 내수판매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의 7월 내수판매는 중형 세단이 견인했다.

준대형차와 중형차 사이 시장을 공략하는 SM6는 지난달 3157대를 판매했으며 최상위 트림 판매가 절반(1578대)을 차지해 프리미엄 중형차로 공고한 입지를 굳혔다.

SM6가 고급 중형세단 시장을 공략하는 사이 SM5는 중형과 준중형 틈새시장을 공략해 작년 7월보다 30.4%가 늘어난 407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의 SUV 내수판매도 작년 같은 달보다 153.5% 증가했다. 지난달 1638대가 판매된 QM6와 더불어 QM3는 치열해지는 소형 SUV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4%가 증가한 137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국내판매는 승용 모델의 전반적인 판매 감소 속에서도 RV 모델 판매가 증가했으나 K7과 니로 등의 신차 효과가 이어졌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감소세를 보였다.

7월 승용부문 실적은 1만7016대로 1만8793대였던 작년 7월보다 9.5% 감소했다.

스팅어는 6월 1322대에 이어 지난달 1040대로 두 달 연속 1000대를 넘어서며 월 평균 판매목표를 달성했지만 모닝과 K시리즈 등 주력 승용 모델의 감소 등이 판매 부진을 초래했다.

RV 모델은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차종의 판매가 증가했고 지난달 중순 출시된 스토닉이 영업일 기준 13일 만에 1324대 판매되며 선전했다.

이외에도 니로, 카니발, 모하비 등은 작년 같은 달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해 RV 모델 전체 판매는 1년 전보다 9.5% 증가한 2만93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스토닉의 국내외 판매가 시작됐고 스팅어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스팅어와 스토닉 등 신차와 친환경 SUV 니로 등을 통해 판매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소형 SUV 트랙스와 경차 스파크가 판매 상승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지만 크루즈와 말리부가 전달보다 각각 26.8%, 18.5% 감소한 1050대, 2347대를 판매하며 실적을 상쇄했다

쉐보레 트랙스는 지난달 1282대가 판매되며 1년 전보다 89.9%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7월 4225대가 판매된 스파크는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경쟁력 있는 제품성능을 바탕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한편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각사 취합>

한편 현대차 그랜저는 1~6월에 이어 7월에도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수성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랜저는 7월 한 달 동안에만 1만2093대를 판매했다.

작년 11월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본격 판매에 돌입한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8개월 연속 월간 판매 1만대 고지를 넘어서는 등 올해 누적 판매만으로 8만4759대를 기록했다. 또한 8개월 만에 10만대 누적 판매 돌파라는 신기록도 달성했다.

지난달 5위에 랭크된 아반떼는 7109대를 판매하며 3계단 상승한 2위에 랭크됐으며 쏘나타는 6685로 한 계단 하락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세대로 새롭게 태어난 올 뉴 모닝은 7월 한 달간 5367대를 판매하며 6위에 랭크됐으며 한동안 부진했던 스파크는 4225대로 8위에 이름을 올리며 회복세를 보였다.

여름 휴가철, 레저활동 등 RV 열풍에 힘입어 카니발은 6261대, 쏘렌토 6017대, 티볼리 4479대, 투싼 4120대, 싼타페는 3675대를 팔며 각각 4·5·7·9·10에 랭크됐다.

한편 현대차 포터는 7월 한 달간 8690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 봉고III은 5516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용차를 포함한 베스트셀링카 부분에서 현대차 포터는 2위에, 기아차 봉고III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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