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9개월째 베스트셀링카 ‘독주’…8월 내수판매 현대차만 두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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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9개월째 베스트셀링카 ‘독주’…8월 내수판매 현대차만 두 자릿수↑”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9.0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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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RV 선전…한국지엠 두 자릿수 판매 급감
▲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IG).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현대자동차만 8월 내수 판매실적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내수 판매 5만456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 29.6% 증가한 실적을 보이며 나홀로 성장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7001대를 판매하며 작년보다 9.2% 감소했지만 한국지엠은 21.7% 급감한 1만4대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와 쌍용차는 각각 4만1027대(9.7%), 8255대(7.5%)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1년 전보다 승용·RV부문 모두 판매가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승용부문 실적은 그랜저가 하이브리드 1595대를 포함해 8204대 판매됐고 아반떼 7449대, 쏘나타(하이브리드 453대 포함) 6424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1만7507대였던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총 2만4503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4439대, 코나 4230대, 투싼 4136대, 맥스크루즈 530대 등 작년 같은 달보다 32.1%가 증가한 총 1만3335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1년 전보다 판매가 증가했다”면서 “남은 하반기에도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이 달 중순 출시를 앞둔 G70에 역량을 집중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국내 판매는 지난달 약 3500대의 생산차질이 있었지만 총 9회의 파업과 특근거부로 생산차질이 3만3000여대에 달했던 전년보다 기저효과가 부각됐으며 신차 효과를 누린 RV 모델의 판매 호조로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8월 승용부문 실적은 1만5774대로 1만7029대였던 작년 8월보다 7.4% 감소했다.

모닝을 제외한 모든 모델에서 판매 감소를 기록했으며 승용 대표 모델인 K7은 2917대, K5은 2631대가 판매되며 부진을 이어갔다.

RV 모델은 7월부터 판매된 스토닉이 1655대 판매되며 월 평균 판매목표를 넘어섰고 7월 말 출시된 더 뉴 쏘렌토도 신차효과를 누리며 8월 기아차 중 가장 많은 7768대가 판매됐다.

이외에도 카니발, 쏘울, 니로, 모하비 등이 증가세를 보이며 RV 모델 전체 판매는 1년 전보다 31.1% 증가한 2만307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내수판매는 G4 렉스턴, 티볼리 아머 등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7.5%, 누계 대비로도 6.8% 증가세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경쟁차종 출시에도 티볼리 아머 출시에 힘입어 올해 누계판매가 전년보다 1.5%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증가세를 주도했다.

이외에도 최근 새롭게 선보인 국내 최초 주문형 제작 모델인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과 G4렉스턴 7인승 계약 비율이 각 제품별로 40%를 넘어서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SM5를 제외한 주력차종의 판매 감소로 8월 한 달간 7001대를 판매하며 9.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QM3는 908대를 판매하며 1096대인 1년 전보다 17.2% 감소했으며 SM6와 SM3도 각각 40.9%, 34.7% 감소한 실적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SM6는 최상위 트림 판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히 했으며 1601대를 기록한 QM6는 상위 트림에 4WD(4륜구동) 선택 비율이 40%를 넘어서면서 SUV시장에 4륜구동의 일반화와 고급화를 주도했다.

SM5는 중형과 준중형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전년 동월보다 44.4%가 증가한 468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한편 한층 완성도 높아진 디자인에 고급 사양이 대거 추가된 뉴 QM3로 하반기 판매가 다시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크루즈 등 주력 차종의 판매 부진으로 8월 내수 1만4대를 기록하며 1년전보다 21.7% 급감했다.

내수 실적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경차 스파크가 5850대인 전년 동월보다 31% 감소한 4034대 판매됐으며 크루즈가 1년 전보다 44.3% 감소한 429대를 판매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말리부의 8월 국내 판매는 2474대로 전월보다 5.4% 증가했으며 쉐보레 트랙스는 1365대가 판매되며 9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면밀한 시장 분석에 입각한 제품라인업 개선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긍정적임 판매 모멘텀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각사 취합>

한편 현대차 그랜저는 1~7월에 이어 8월에도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수성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랜저는 8월 한 달 동안 820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8개월 만에 10만대 누적 판매를 돌파했던 그랜저는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을 겪으며 월 1만대 연속 판매 기록 행진이 멈췄다.

지난달 5위에 랭크된 쏘렌토는 7768대를 판매하며 3계단 상승한 2위에 랭크됐으며 아반떼는 7449대로 한 계단 하락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위였던 쏘나타도 6424대로 한 계단 하락한 4위에 랭크됐다.

지난 1월 3세대로 새롭게 태어난 올 뉴 모닝은 8월 한 달간 5988대를 판매하며 5위에 랭크됐다. 반면 스파크는 4034대로 베스트셀링 톱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여름 휴가철, 레저활동 등 RV 열풍에 힘입어 카니발은 5247대, 싼타페 4439대, 코나 4230대, 티볼리 4187대, 투싼은 4136대를 팔며 각각 6·7·8·9·10에 랭크됐다.

한편 현대차 포터는 8월 한 달간 6550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 봉고III은 4738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용차를 포함한 베스트셀링카 부분에서 현대차 포터는 4위에, 기아차 봉고III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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