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통 캠페인·올 뉴 카니발·쏘렌토·제네시스 잇단 흥행
현대차그룹이 제작한 온라인 소통 캠페인 영상 ‘우리 사는 이야기, 첫 번째-피대리의 하루’가 13일 현재 조회수 170만 건을 육박하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지난 9월29일 공개한 이 영상은 일주일 만인 지난 6일 조회수 100만을 기록했다. 일 평균 약 14만명 이상 영상을 본 것이다.유튜브와 별도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도 각각 100만회와 50만회 조회 수 돌파를 앞두고 있다.현대차그룹이 운영중인 3개 SNS 채널에서 확산된 동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300만회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대한민국 직장인이 가장 많이 하는 빈말 1위인 “밥 한번 먹자”를 소재로 한 이 영상은 ‘밥 한번 함께 먹기 힘든 바쁜 현실이지만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지 않도록 다가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누리꾼들은 “공감이 가는 영상”이라는 의견과 함께 “거부감 없이 잔잔하게 주변사람들과의 소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영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캠페인 영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대인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소통과 공감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추가로 제작해 함께하는 삶에 대해 화두를 제시하고 함께 생각해보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기능과 품질을 강조했던 기업의 제품마케팅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특히 특정 제품은 아예 언급도 되지 않으면서 소비자와의 소통을 중시하는 간접 마케팅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현대차의 캠페인 영상 ‘피대리의 하루’에도 제품을 알리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마음과 마음이 멀어지지 않도록 다가가자’는 메시지가 전부다.설사 제품을 등장시킨다 하더라도 제품보다는 꿈과 감성을 먼저 만족시켜 주는 이야기를 앞세운다. 소비자의 눈과 머리가 아니라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아빠’에 주목하는 기아차 카니발 광고가 대표적이다.기아차가 9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인 ‘올 뉴 카니발’을 런칭하며 내놓은 광고카피 ‘아빠가 가르쳐준 세상’은 따뜻하고 자상하고 친구 같은 아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빠와 함께 하는 캠핑을 콘셉트로 한 광고와 함께 특진 시험에서 맞닥뜨린 아빠 적성검사를 테마로 한 동영상까지 일관되게 ‘아빠’를 이야기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 마이 베이비’ 등 소위 육아 예능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가 ‘아빠 마케팅’을 도입해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기아차가 TV 광고와 함께 온라인에서 선보인 3분16초짜리 ‘서프라이즈 카니발’ 동영상은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촬영됐다.어느 날 찾아온 깜짝 특진 시험 소집 공고를 받고 한 사무실에 집결한 아빠들은 시험장에 준비된 노트북을 통해 시험 문제를 풀게 된다. 이어 업무지식에 이어 자녀의 신상에 대한 문제가 나오자 당황해 하고 미안해하는 아빠들의 표정이 클로즈업된다.이 동영상은 ‘마음이 짠해진다’,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감동적이다’는 네티즌의 평가를 받으며 카니발 판매에도 일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아차가 신형 쏘렌토를 출시하며 선보인 ‘맨즈 드림(Man’s Dream)’ 바이럴 영상도 8월 말 첫 선을 보인 이래 9월 말까지 유투브에서 40만여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영상에는 자신의 존재감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40대 남자들의 모습이 비춰진다. 이들의 삶에는 어느새 의욕이 없어졌고, 미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꿈은 있었다.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 남겨져 있는 나의 꿈은 ‘야구선수’.9명의 남자들에게 ‘맨즈 드림(Man’s Dream)’이라는 한통의 편지가 전달되고, 이들에게는 어릴 적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이벤트가 시작된다.잠시 현실을 잊고 어릴 적 꿈을 좇는 9명의 남자들은 경기에서 졌음에도 인생의 활력소를 다시 찾고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각오를 다진다.이처럼 기아차는 올해 주력차종인 카니발과 쏘렌토 신차를 출시하면서 스토리가 있는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올 뉴 카니발의 바이럴 영상인 ‘써프라이즈 카니발’에는 영상의 마지막에 가서야 ‘카니발’이 등장한다. 올 뉴 쏘렌토의 ‘맨즈 드림’ 동영상 역시 쏘렌토는 잠깐씩 등장할 뿐 어릴 적 꿈인 ‘야구’를 통해 서서히 활력을 찾아가는 이 시대의 남자들의 표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자동차의 디자인, 속도 등 제품에 대한 속성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내용의 광고와 더불어 제품 대신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스토리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고 있는 것이다.기아차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도 확인이 가능한 온라인 동영상의 장점을 100% 활용해 초기 확산 속도를 높여 자연스럽게 신차에 대해 집중할 수 있게 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제품 광고지만 제품보다는 그 속에 담긴 가치만 전달하기도 한다.1200만회의 조회수 돌파한 현대차의 제네시스 광고에는 제네시스라는 제품명이 사용되지 않았다. 대신 제품의 정체성인 ‘케어링(Caring)’만을 표현했다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을 무대로 6대의 차와 6명의 드라이버가 무선 지시를 받고 일렬로 주행을 시작한다. 이때 대형 트럭이 옆으로 다가오고 차를 운행하던 드라이버들이 차례로 빠져 나와 트럭에 올라탄다. 맨 앞차 운전자는 안대로 눈을 가리고 실험에 대비한다.제네시스에 장착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유지지원시스템(LKAS) 등에 대한 기술력을 소개하는 바이럴 영상이다. 이 영상을 위해 현대차는 역대 가장 많은 30여대의 카메라 장비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고객에게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도록 제네시스를 통해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가공된 편집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고 리얼한 현장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파되면서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우리 사회의 따뜻한 소통문화를 확산시키자는 것이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고객과의 소통”이라며 “고객 눈높이에 맞는 쉽고 재미있는 방법을 활용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스마트한 동행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2014년부터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외에도 인스타그램,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 텀블러, 네이버포스트, 플립보드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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