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시장, 트랙스·QM3·티볼리 ‘삼파전 가열’…수입차 마케팅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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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시장, 트랙스·QM3·티볼리 ‘삼파전 가열’…수입차 마케팅도 강화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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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을 몰고올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쌍용차 제공>
지난해 자동차 시장을 강타한 SUV 열풍은 올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레저 붐을 등에 업은 SUV 열풍은 내수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20%대로 올려놓으며 2012년 이후 3년 연속 급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특히 소형 SUV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SUV 본연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공간활용성, 착한 연비와 저렴한 가격이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지난 13일 쌍용차는 티볼리를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에 가세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의 트랙스와 르노삼성의 QM3 등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치열한 삼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2013년 2월 국내 시장에 소형 SUV시장을 처음 선보인 쉐보레의 트랙스는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끈 모델로 1.4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지난해 1만368대가 팔려 전년보다 28.6%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 2013년 2월 국내 시장에 소형 SUV시장을 처음 선보인 쉐보레의 트랙스. <한국지엠 제공>
르노삼성의 QM3는 지난해 소형 SUV 돌풍을 이끈 주역으로 착한 연비가 가장 큰 매력이다.QM3의 복합연비는 18.5km/ℓ로 아직 국내에 경쟁 차종이 없을 뿐만 아니라 수입차와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티볼리와 트랙스의 복합연비는 각각 12.0km/ℓ(수동 13.0km/ℓ), 12.2km/ℓ로 가솔린 모델만 판매된다.하지만 3월과 6월 트랙스와 티볼리는 각각 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
▲ 착한 연비로 지난해 소형 SUV 돌풍을 이끈 르노삼성의 QM3. <르노삼성 제공>
티볼리를 출시하며 소형 SUV시장에 뛰어든 쌍용차는 ‘내 생애 첫 SUV’라는 콘셉트로 감각적인 디자인에 SUV 고유의 높은 공간활용성을 갖추고 안전·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했다.또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미터클러스터(계기판)를 레드·블루·스카이 블루·옐로·화이트 그리고 블랙의 6가지 컬러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그날의 기분에 따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티볼리의 가장 큰 매력은 판매가격이다. 1635만원부터 시작해 QM3보다 최소 645만원, 트랙스보다 최소 318만원 저렴하다.6월에는 디젤모델을, 연말엔 실내 공간을 넓힌 롱바디 모델도 출시 예정이다.쌍용차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티볼리는 경차부터 소형차 수요층까지 폭넓게 흡수할 것"이라며 ”티볼리를 발판삼아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SUV 스펙 비교
구 분 쌍용자동차 티볼리 한국지엠 트랙스 르노삼성 QM3
A/T A/T A/T
외관
(mm)
전장 4,195 4,245 4,125
전폭 1,795 1,775 1,780
전고 1,590 1,670 1,565
축거 2,600 2,555 2,605
엔진 형식 e-XGi160 1.4 EcoTec Turbo 1.5 dCi
연료 가솔린 가솔린 경유
배기량(CC) 1,597 1,362 1,461
최고출력(ps/rpm) 126/6,000 140/4,900 90/4,000
최대토크(kg·m/rpm) 16.0/4,600 20.4/4,900 22.4/2,000
변속기 6단 자동변속기 6단 자동변속기 6단 자동변속기
제동장치(전/후륜) V-Disc / Disc Disc V-Disc / Drum
현가장치(전/후륜) 맥퍼슨 스트럿 / 토션빔 맥퍼슨 스트럿 / 토션빔 맥퍼슨 스트럿 / 토션빔 액슬
타이어 205/60R16, 215/45R18 205/70R16 205/55R17
공차 중량(kg) 1,300 1,370 1,300
연료탱크 용량(ℓ) 47 53  
적재공간(ℓ) 423    
연비(km/ℓ) 복합 12.0 복합 12.2 복합 18.5
(도심 10.7 / 고속도로 14.0) (도심 11.1 / 고속도로 14.1) (도심 17.0 / 고속도로 20.6)
가격 1635만원부터 1953만원부터 2280만원부터
한편 내수 점유율이 69%까지 하락한 현대기아차는 아직까진 이렇다 할 소형 SUV를 내놓지 않고 투싼ix와 스포티지R을 경쟁 모델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의 투싼은 2009년 8월 2세대 모델을 선보인 후 6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인 3세대 투싼 TL을 3월에 출시할 예정이며 기아차도 하반기에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할 예정이다.팽창하는 소형SUV 시장 대응력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는 이유다.이와 관련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해 11월 ‘아슬란’ 발표 당시 “새로운 소형 SUV 모델을 통해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국내 소형 SUV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가장 유력시 되는 모델은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중국을 겨냥해 만든 ix25와 기아차의 콘셉트 카 Kx3다.
▲ 지난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폭스바겐의 티구안. <폭스바겐 제공>
수입차업체들도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소형 SUV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소형 SUV로 분류되는 티구안은 탁월한 주행 성능과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입 SUV 시장 최고의 인기 모델로 등극하며 지난해 8106대를 판매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올랐다.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상륙한 메르세데스-벤츠의 GLA, 닛산 캐시카이, 포드 올 뉴 링컨 MKC, 렉서스의 NX300h 등은 올해 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올해 국산 소형 SUV와 경쟁할 수입차들은 지프의 레니게이드, 피아트의 500X, 시트로엥 C4칵투스, 푸조2008, 혼다 HR-V 등이 대표적이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레저·생활방식 변화로 경차와 소형차 소비자들이 소형 SUV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점차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올해 소형 SUV가 쏟아지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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