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석 달 연속 감소하고 소비와 투자도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하면서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체 산업생산은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광공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전달보다 0.6%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5월(0.7%)·6월(0.8%) 두 달 연속 증가세에서 7월(-0.2%) 감소 전환해 8월(-0.1%)에 이어 석 달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1년 전보다는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3.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1.8%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20.5%)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태풍(힌남노) 피해에 따른 일부 철강업체 가동 중단으로 1차금속이 15.7% 줄었고 시스템반도체·D램 등의 생산이 줄어 반도체도 4.5%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0.2% 증가했지만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4.5%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도 0.3% 감소했다. 정보통신(2.4%)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음‧식료품과 담배 도매업, 종합 소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도소매가 2.1% 감소했고 병원·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등이 줄어 보건·사회복지가 1.0%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 역시 1.8%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5.8%) 판매는 늘었지만 전달 이른 추석준비와 외부활동, 외식증가 등에 따른 식자재 수요 감소 영향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5.0% 감소했고 평년 대비 따뜻한 날씨로 인한 간절기 의류 판매 감소 영향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도 3.7% 줄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승용차·연료소매점(10.9%), 편의점(2.7%), 백화점(1.7%)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전문소매점(-4.1%), 슈퍼마켓·잡화점(-10.8%), 면세점(-9.2%), 대형마트(-5.9%), 무점포소매점(-1.8%)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선박 등 운송장비(11.5%) 투자가 늘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6%) 투자가 줄어 2.4%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38.8%)에서 수주가 줄었지만 민간(17.2%)에서 수주가 줄어 1년 전 같은 달보다 12.9%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보합을 나타냈다. 건축(1.7%)에서 늘었지만 토목(-5.0%) 공사 실적이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는 감소했지만 수입액,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곳훈환지표, 기계류내수출하지수는 증가했지만 장단기금리차, 코스피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