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두 달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5개월째, 서비스수지도 4개월째 적자행진이 이어졌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2억2000만 달러) 석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12월(26억8000만 달러) 흑자 전환하는가 싶더니 올해 1월(-42억1000만 달러) 다시 적자 전환에 이어 2월에도 적자가 지속됐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1년 전 43억5000만 달러 흑자에서 13억 달러가 적자로 전환했다. 56억5000만 달러가 급감한 수치로 다섯 달 연속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이 501억1000만 달러로 전년 2월보다 7.5% 감소했다. 지난해 9월 23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뒤 6개월 연속 줄었다.
승용차(39.2%)·자동차부품(13.3%) 등은 늘었지만 글로벌경기 둔화 영향으로 반도체(-41.5%), 가전제품(-39.2%)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6.5%), 중동(-20.5%)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동남아(-25.0%), 중국(-24.3%)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반면 수입은 553억8000만 달러로 3.5% 증가에 그쳤다. 원자재 수입은 7.2% 증가했지만 소비재(2.0%), 자본재(0.0%) 수입이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도 운송·여행 등을 중심으로 전년 9000만 달러에서 20억3000만 달러로 적자 규모가 21억2000만 달러 확대됐다.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CFI)가 80.0% 떨어져 1년 전 14억2000만 달러 흑자였던 운송수지 적자폭이 4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여행수지 적자액도 10억1000만 달러로 전년(-4억30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15억6000만 달러에서 31억2000만 달러로 확대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3억1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11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6억6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4억8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4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3억7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58억1000만 달러 줄고 부채는 56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5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