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전달(4.2%)보다 0.5%포인트 낮은 상승률로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 3%대로 축소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을 정점으로 둔화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4.6%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달과 같은 상승률로 14개월 연속 상승세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4.0% 올랐다.
생활물가도 3.7% 상승했다. 식품이 6.2% 올랐고 식품 이외는 2.2% 상승했으며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도 3.3% 올랐다.
신선식품은 3.1% 상승했다. 신선어개가 6.1%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7.2% 올랐으며 신선과실은 2.7%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주택·수도·전기·연료(6.1%), 음식·숙박(7.6%), 식료품·비주류음료(5.0%), 기타 상품·서비스(8.6%), 의류·신발(6.1%), 가정용품·가사서비스(5.2%), 오락·문화(3.8%), 교육(2.2%), 보건(1.4%), 통신(0.9%), 주류·담배(0.5%)가 올랐고 교통(-6.0%)은 내렸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3.4% 올라 전체물가를 1.62%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1.1%)이 내렸지만 농산물(1.1%)·수산물(6.1%)이 올라 1.0%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석유류(-16.4%)가 내렸지만 가공식품(7.9%)가 올라 2.0%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는 석 달째 하락하며 2020년 5월(18.7%)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는 23.7% 올라 전달(28.4%)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비스는 4.0% 올라 전체물가를 2.08%포인트 끌어올렸다.
집세 0.8%, 공공서비스 1.0%, 개인서비스 6.1% 모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