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단기 급등 저항선 60달러 수준…저유가시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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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단기 급등 저항선 60달러 수준…저유가시대 지속”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2.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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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 “의미 있는 반등 기대보다 오히려 추가 하락 여지 남아”

배럴당 40달러 초중반선까지 밀렸던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60달러선까지 치고 올라왔다.

시장에서는 공급과잉 우려에 의한 반등 시도와 단기 급등이라는 전망이 엇갈리면서 국제유가의 향방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빠르게 반등하기보다는 저유가의 장기화와 단기 급등 경우에도 저항선은 연말 기대치인 60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7일 HMC투자증권은 “국제유가의 의미 있는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추가 하락 여지는 남아 있다”고 밝혔다.

HMC증권은 산유국들이 원유 공급량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량 또한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미 달러화 가치도 고수준을 유지하는 환경에서 국제유가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최근의 유가하락이 1·2차 석유파동 시기 이후 이어진 저유가 시기와 그 성격이 비슷하다고 한다면 추락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게 HMC증권의 분석이다.

실제 1986년 1월부터 급격히 하락한 유가는 7월 배럴당 10달러를 기록하며 1985년 12월의 26달러에 비해 58%가량 하락했다. 1986년 7월의 배럴당 10달러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현재가치로 환산해보면 23달러 수준이다.

HMC증권은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에 미국의 비전통적 원유 생산 증가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미국의 에너지산업 침체를 불러올 수 있는 국제유가 수준을 추정해보는 것도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미국 에너지산업의 침체 여부를 취업자수 증감으로 측정한다면 취업자수가 정체됐던 기간과 그 수가 감소했던 기간의 유가가 에너지산업을 침체시킬 수 있는 유가 수준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HMC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에너지산업 취업자수가 정체되었던 1987~92년과 2000~03년 사이 국제유가는 미국 수입물가를 기준으로 평균 33달러(현재가치) 수준이었으며 취업자수가 감소세를 이어갔던 1993~99년에는 국제유가가 평균 25달러(현재가치)까지 하락했다.

이를 현재 상황에 적용시키면 유가 급락으로 미 에너지산업이 침체되면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어 유가가 다시 상승하는 시나리오가 전개되기 위해서는 전통적 원유를 기준으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게 HMC증권의 분석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비전통적 원유의 생산단가가 전통적 원유 생산단가보다 20~30달러 높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미국의 비전통적 원유 생산량을 조절해 글로벌 원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하는 국제유가는 50달러 내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MC투자증권 이지형 이코노미스트는 “실물 부문에서 가격 하락에 의해 일시적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과 금융 부문에서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 등이 단기적으로 유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면서 “만일 국제유가가 단기에 급등할 경우 저항선은 연말 기대치인 6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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