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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산업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산업활동 3가지 지표가 한꺼번에 줄어든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달보다 0.7% 줄었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1월(0.0%)·2월(1.1%)·3월(1.1%) 보합 또는 증가세에서 4월(-1.3%)에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5월(0.7%) 반등해 6월 보합(0.0%)에 이어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1년 전보다는 광공업,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어 1.4%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2.0% 감소했다. 의복·모피(28.5%)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IT용LCD·LCD편광필름 등의 생산이 줄어 전자부품 11.2% 감소했고 반도체조립장비·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 등의 생산이 줄어 기계장비도 7.1%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1.6% 늘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0.2%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4% 증가했다. 도소매(-1.2%)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기타 정보 서비스업·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등에서 늘어 정보통신이 3.2% 증가했고 금융지원 서비스업·은행·저축기관 등에서 늘어 금융·보험이 1.5%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3.2% 줄어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감소폭은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에 최대다.
통신기기·컴퓨터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승용차·가전제품 등에서 줄어 승용차 등 내구재가 5.1% 감소했고 음식료품·화장품 등에서 줄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와 의복 등 준내구재(-3.6%)도 모두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승용차·연료소매점(2.0%), 무점포소매(1.9%), 대형마트(3.4%), 백화점(2.6%)에서 판매가 증가했지만 전문소매점(-4.1%), 면세점(-22.5%), 편의점(-3.9%), 슈퍼마켓·잡화점(-1.0%)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8.9% 감소했다. 감소폭은 2012년 3월(12.6%) 이후 11년4개월 만에 가장 크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2.4%)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6%)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3.2%)·공공(6.8%)에서 수주가 늘어 1년 전 같은 달보다 3.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0.8% 증가했다. 토목(-3.5%)에서 공사실적이 줄었지만 건축(2.0%)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소매판매액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이 감소했지만 재고순환지표, 장단기금리차,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해 0.4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