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산업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달보다 1.6%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1월(0.0%)·2월(1.1%)·3월(1.1%) 보합 또는 증가세에서 4월(-1.3%)감소세로 돌아섰고 5월(0.7%) 반등해 6월 보합(0.0%)에 이어 7월(-0.8%)에는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지만 8월(2.0%) 다시 반등해 두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고 지난달 다시 감소 전환했다.
1년 전보다는 서비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1.0%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3.5% 감소했다. 전자부품(10.4%)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줄어 반도체가 11.4% 감소했고 반도체조립장비·선박용내연기관 등의 생산이 줄어 기계장비도 8.3%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0.4% 늘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0.3%로 2.7%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9% 감소했다. 정보통신(1.3%)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기계장비와 관련 물품 도매업·생활용품 도매업 등에서 줄어 도소매가 3.3% 감소했고 금융 지원 서비스업·기타 금융업 등에서 줄어 금융·보험도 1.2%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0.8%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4.3%),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0%)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음식료품·화장품 등에서 판매가 줄어 3.1%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무점포소매(3.1%), 대형마트(0.2%)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전문소매점(-5.4%), 면세점(-31.1%), 슈퍼마켓·잡화점(-4.6%), 승용차·연료소매점(-2.0%), 편의점(-6.2%), 백화점(-2.2%)에서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3.3% 감소했다. 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1%)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2%)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9.2%)에서 줄었지만 민간(16.8%)에서 수주가 늘어 1년 전 같은 달보다 15.2%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0.7% 증가했다. 일반토목 등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 토목(-1.0%)이 감소했지만 주거용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건축(1.3%)은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했지만 수입액, 내수출하지수가 감소해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지만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장단기금리차가 증가해 0.3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