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68억 달러 흑자…14개월 만에 수출 증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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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68억 달러 흑자…14개월 만에 수출 증가 전환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12.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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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여섯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소폭 줄어든 반면 수출은 1년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1월(-42억1000만 달러)·2월(-5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석 달 만인 3월(1억6000만 달러)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4월(-7억9000만원)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지만 5월(19억3000만 달러) 또 흑자를 기록해 5월(19억3000만 달러), 6월(58억7000만 달러), 7월(37억4000만 달러), 8월(49억8000만 달러), 9월(54억2000만 달러)에 이어 여섯 달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1∼10월 누적 흑자 규모는 233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73억8000만 달러)의 약 8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53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5억8000만 달러) 흑자 전환 이후 7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이 570억 달러로 전년 10월보다 7.6%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승용차(21.0%), 석유제품(17.7%) 등이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4.8%), 화공품(-5.0%) 등은 이 감소세가 둔화했다. 지역별로는 중국(-9.6%), EU(-10.7%)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미국(17.3%), 동남아(12.7%), 일본(10.3%)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수입은 534억6000만 달러로 9.7% 줄었다. 원자재(-13.4%), 자본재(-6.3%), 소비재(-4.1%)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2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달(-31억9000만 달러)보다는 적자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폭은 6억4000만 달러로 1년 전(-4억7000만 달러)보다 확대됐지만 전달(-9억7000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전달 6억7000만 달러 적자였던 지적재산권수지도 3억4000만 달러 적자로 폭이 축소됐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7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7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83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6억9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글로벌 기업의 국내기업 인수 등으로 20억 달러 증가해 3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3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15억8000만 달러 감소해 44억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3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단기대출을 중심으로 27억6000만 달러 늘고 부채는 11억3000만 달러 감소해 38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4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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