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회복된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8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19억3000만 달러), 6월(58억7000만 달러), 7월(37억4000만 달러), 8월(49억8000만 달러), 9월(54억2000만 달러), 10월(68억 달러), 11월(38억9000만 달러), 12월(74억1000만 달러), 올해 1월(30억5000만 달러)에 이어 10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6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5억8000만 달러) 흑자 전환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이 521억6000만 달러로 전년 2월보다 3.0%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도체(63.0%)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고 승용차(24.8%), 전기·전자제품(32.6%) 등이 증가했다. 반면 화학공업제품(-8.9%), 철강제품(-8.8%), 승용차(-8.2%)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0.1%), 미국(9.1%)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481억1000만 달러로 13.1% 줄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19.1%)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7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달(-26억6000만 달러)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폭은 13억6000만 달러로 1년 전(-10억2000만 달러)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전달(-14억7000만 달러)보다는 소폭 줄었다.
지적재산권수지도 전달 5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특허·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4000만 달러 적자로 축소됐다.
운송수지는 운송 지급이 줄어 전달 1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8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4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2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68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33억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0억5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주식을 중심으로 106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8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현금과 예금을 중심으로 22억1000만 달러 줄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66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3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