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E200이 올들어 첫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전체 판매량에서도 벤츠는 석 달 만에 BMW를 앞질렀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는 3083대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E200이 차지했다.
전달 743대가 팔려 5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이다.
BMW 520도 전달 734대 판매라는 부진에서 탈피해 1065대가 팔리며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지난 3월 보조금 지급이 본격화되면서 대기수요가 몰려 판매량 급등으로 여섯 달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정상을 독식했던 테슬라 모델 Y는 793대가 판매가 꺾이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모델 Y와 함께 판매이 불이 붙었던 모델 3도 지난달 534대 판매에 그쳐 전달(921대) 3위에서 8위까지 밀렸다.
다만 테슬라 모델 Y와 3는 올해 누적 판매에서 각각 1만3972대와 9536대로 1위·2위를 차지하고 있다.
벤츠는 E200 외에 전달 1193대가 판매돼 2위에 올랐던 E 300 4MATIC이 781대 판매로 두 계단 내려간 4위에 자리를 잡았고 E 220 d 4MATIC은 718대가 팔려 5위를 차지했다.
BMW는 520 외에 530 xDrive가 649대 팔려 6위에 올랐고 X3 2.0은 505대가 팔려 전달(511대)보다 한 계단 내려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459대가 판매된 320은 전달과 같은 10위 자리를 유지했다.
렉서스 ES300h도 603대가 판매돼 전달과 같은 7위를 지켰다.
한편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8월 2만2263대보다 11.6% 증가한 2만483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2만2565대보다는 10.1% 늘었다.
이로써 1~9월 3분기 누적대수 19만4731대는 전년 동기 19만7742대보다 1.5% 감소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8382대로 석 달 만에 BMW(7082대)를 앞섰다. 이어 테슬라 1349대, 렉서스 1312대, 볼보 1282대, 아우디 995대, 토요타 778대, 폭스바겐 760대, 포르쉐 721대, 랜드로버 446대, MINI 428대, 포드 285대, 혼다 223대, 지프 194대, 링컨 193대, 쉐보레 178대, 캐딜락 54대, 벤틀리 42대, 푸조 40대, 람보르기니 37대, GMC 26대, 마세라티 16대, 롤스로이스 12대, 폴스타 4대였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4126대(56.9%), 2000~3000cc 미만 6759대(27.2%), 3000~4000cc 미만 733대(3.0%), 4000cc 이상 468대(1.9%), 기타(전기차) 2753대(11.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2만247대(81.5%), 미국 2279대(9.2%), 일본 2313대(9.3%)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1만5177대(61.1%), 가솔린 5294대(21.3%), 전기 2753대(11.1%), 플러그인하이브리드 846대(3.4%), 디젤 769대(3.1%)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정윤영 부회장은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수급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