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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통위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0%로 9개월 연속 동결했다.연준의 테이퍼링 지속과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에도 통화당국은 국내 경기 개선 흐름은 지속 중이라고 판단했고 국내 금융시장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사실 국내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대부분 해외요인이라는 점에서 한은의 통화정책 운신의 폭은 좁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해외 위험 요인의 전개 상황과 영향에 깊이 유의하겠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가 추세 수준의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가 상당기간 정책목표 평균(3.0%)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고 내수는 회복이 더디다는 점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변화시킬 모멘텀을 찾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신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김지나 IBK증권 연구원도 “신흥국 위기 확대, 국내 경제의 가시적인 둔화 등의 뚜렷한 추세 전환이 나타나지 않는 한 실제 금리인하가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2월 금통위 분석에서도 아직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은 찾을 수 없다.오히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리 동결은 글로벌 금융불안에도 국내 경기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이고 금융에서는 안정이 최우선 이라고 강조하며 동결의 당위성을 한층 강하게 피력했다.그러나 상반기에 정부의 내수활성화 의지, 신흥국 불안과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경기 우려, 물가상승률 안정, 4월 신임총재 취임과 6.4 지방선거 일정 등으로 일부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다만 미국 연준의 Tapering 속도와 양적완화 종료 시기, 신흥국의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원화와 엔화 가치의 변화, 국내 물가상승률 및 부동산 시장 추이 등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히고 있다.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이 빨라지거나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가 국내로 확산되는 상황만 아니라면 상반기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