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국내 통신사 대표···KT, 2년 연속 서비스
국내 통신 양대 산맥 SK텔레콤과 KT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통신 컨퍼런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 전시장에 제공하는 무료 Wi-Fi 서비스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SK텔레콤이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통신사 대표해 Wi-Fi 자동 로밍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히자 KT는 곧 “국내 최초로 2년 연속 Wi-Fi 자동접속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맞받았다.SK텔레콤은 이번 Wi-Fi 무료 제공 서비스는 AT&T와 Cisco가 MWC 행사장 관람객이 Wi-Fi 자동 로밍 기술인 ‘차세대 핫스팟(NGH : Next Generation Hotspot)’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자고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에 참여를 요청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차세대 핫스팟’은 3G·LTE 로밍처럼 별도의 절차 없이 Wi-Fi 기능만 켜두면 바로 접속이 되는 시스템이다. 특히 별도 앱이 필요한 기존 Wi-Fi 자동 로밍과 달리 앱 없이도 Wi-Fi 기능만 켜면 작동한다는 것이 특징이다.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Cisco가 MWC 전시장에 구축한 Wi-Fi 네트워크 장비(AP 등)에 AT&T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함께 상호 인증 연동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SK텔레콤 고객은 물론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등 전 세계 10개 이동통신사 고객들에게 무료 Wi-F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현재 ‘차세대 핫스팟’ 기술을 지원하는 단말은 갤럭시S4·Note3, 베가 LTE-A·시크릿노트·아이언2, G플렉스 등이다.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이 지난 통화품질 조사에서 국내 Wi-Fi 품질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MWC 전시장에서 국내 통신사를 대표해 Wi-Fi 자동 로밍을 제공하게 됨에 따라 Wi-Fi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KT는 국내 최초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서비스한다고 맞받았다.특히 와이파이 분야 최대 협의체인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얼라이언스’(WBA)의 보드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KT와 멤버사의 협력을 통해 이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초고속인터넷 사업자협의체인 WBA는 세계 최대 와이파이 분야 비영리 단체로 KT는 2010년부터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특히 ‘WiFi 자동접속 서비스’의 핵심 기능인 핫스팟 2.0 기술은 KT가 지난 2012년 초부터 WBA의 NGH(Next Generation Hotspot)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AT&T, 일본 NTT 도코모, 중국 차이나모바일, 프랑스 오렌지텔레콤 등 5개사와 협력해 기술 규격 검증 및 응용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와이파이 기술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갤럭시S4 이후 출시된 단말을 가진 KT 고객과 이번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전 세계 10개 이동 통신사 고객은 자유롭게 ‘WiFi 자동접속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KT 마케팅부문 IMC본부장 박혜정 전무는 “KT는 지난해 MWC 2013 전시장 일부(Hall 8)에 프리미엄 와이파이 서비스를 직접 공급하는 등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MAE 2013에서는 공식 와이파이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올 2월에도 GSMA와 5년 장기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해 글로벌 1등 와이파이 사업자로서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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