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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수출물량 증가율이 지난해 6.0%로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5597억 달러 수출로 전년보다 2.2% 증가하며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수출물량도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출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IMF 자료를 이용해 18일 발표한 ‘2013년 수출 평가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수출은 실질적인 수출 성장률 지표인 물량 증가율 기준으로 홍콩(6.6%), 중국(6.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특히 우리나라의 수출물량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역량이 급감했던 2009년 대비 9.6% 성장해 중국(12.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수출금액 증가율은 지난해 1∼11월 중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해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중 영국(14.6%), 홍콩(9.8%) 등의 뒤를 이어 7위를 기록했다.그러나 홍콩 수출의 경우 중계무역 비중이 큰 금 수출 실적 제외시 오히려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가 홍콩에 앞서 수출 상위국 중 6위를 기록, 비교적 양호한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는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대기업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에 그친 반면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4.3% 증가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32.1%에서 32.9%로 확대됐다.품목별로는 소비재의 경우 전체 수출 증가에 대한 기여율이 2010년 12.1%에서 2013년 37.5%로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IT 제품의 경우 반도체(571억 달러, 13.3% 증가)가 수출 1위 품목으로 재부상한 가운데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2012년 14.6%에서 2013년 20.5%로 크게 상승하면서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또한 해외생산 확대 및 기술, 품질경쟁력 확보로 소재·부품 수출이 늘어나면서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완제품 보다는 부품 수출 비중이 2012년 34.5%에서 2013년 41.4%로 크게 확대됐다.국제무역연구원 오세환 수석연구원은 “2013년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유럽 재정위기 본격화 이전의 2011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금년 실질적인 수출 규모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또 오 수석연구원은 “수출 시장 확대, 품목 다변화 등으로 세계경제 불확실성하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산학협력 활성화 등 중소기업 수출저변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