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기업규모 따라 양극화 극심
기업규모가 클수록 1인당 생산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기업경영 분석업체인 CEO스코어는 2008∼2012년 국내 10대 그룹에 속한 대기업의 1인당 매출은 5년 사이 10억6000만원에서 12억800만원으로 14% 늘었다고 11일 밝혔다.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포스코, 삼성, 롯데 등 5개 그룹의 1인당 매출은 증가한 반면 한화, 한진, LG, GS, SK 등 5개 그룹은 줄어들었다.또 SK는 1인당 매출이 28억6000만원에서 20억3000만원으로 29% 줄어 1인당 매출 감소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GS -14.5%, LG -9.8%, 한진 -5.5%, 한화 -1.0% 등이 뒤를 이었다.1인당 매출액이 가장 높은 그룹은 GS로 22억원에 달했다. 가장 적은 롯데는 6억9000만원으로 3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한편 통계청이 최근 조사한 근로자 50명 이상, 자본금 3억원 이상의 비금융 기업 1만2010개사의 1인당 매출은 같은 기간 7.5% 줄었다.특히 통계청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대기업을 제외한 중견·중소기업의 1인당 매출은 2008년 7억4800만원에서 2012년 6억600만원으로 1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1만2010개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2745조원, 고용 근로자수는 365만5000명으로 통계청은 집계하고 있다. 2008년 2525조원, 311만명에 비해 매출은 8.7% 늘어난데 반해 근로자 수는 17.5% 증가하면서 1인당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이 가운데 10대 그룹을 제외하면 매출은 1854조원에서 1682조원으로 9.3% 줄고 고용인원은 248만명에서 278만명으로 12% 늘었다.반면 2008년 671조원의 매출과 63만명의 근로자를 보유하고 있던 10대 그룹은 2012년 매출이 163조원으로 58.4% 늘었지만 고용은 88만명으로 39% 늘어나는데 그쳐 1인당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중견·중소기업들은 고용을 크게 늘렸음에도 매출이 줄어든 반면 대기업들은 고용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매출을 늘렸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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