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0.4% 감소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전기 대비 0.4% 하락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3분기(2.3%)·4분기(1.2%)와 2021년 1분기(1.7%)·2분기(0.8%)·3분기(0.2%)·4분기(1.3%), 2022년 1분기(0.6%)·2분기(0.7%)·3분기(0.3%) 등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이는 속보치와 같은 수치이며 다만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이 반영된 결과 민간소비(-0.2%포인트), 정부소비(-0.2%포인트) 등은 하향 수정된 반면 설비투자(0.4%포인트), 수출(1.2%포인트), 수입(0.9%포인트) 등은 상향 수정됐다.
연간으로도 속보치와 같은 2.6% 상승해 2021년(4.1%)에 이어 2년 연속 성장세가 이어졌다.
연간 실질 성장률은 2019년 2.2%에서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0.7% 역성장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150조6000억원으로 3.8% 성장했으며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12.9%)의 영향으로 8.1% 감소한 1조6643억 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부문별 성장률은 민간소비와 수출이 감소했지만 정부소비와 건설·설비 투자 등이 늘었다.
민간소비는 가전제품·의류·신발 등 재화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줄어 0.6%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2.9%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8% 늘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가 늘어 2.7% 증가했으며 수출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4.6% 감소했고 수입은 원유, 1차 금속제품 등이 줄어 3.7% 줄었다.
연간으로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수출과 수입은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민간소비 등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서비스업 등은 증가했지만 제조업의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조업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1차금속 등이 줄어 4.4% 줄었고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금융·보험업, 의료,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9% 늘었다.
연간으로는 제조업의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서비스업의 증가폭은 소폭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0.4%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2.7% 늘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전 분기 7조2000억원에서 8조9000억원으로 증가해 명목 GDP 성장률 0.1%를 상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 축소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회한 –0.1%를 나타냈다. 1년 전보다는 1.0% 감소했다.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로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3.8%)보다 높은 4.0%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증가했지만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크게 확대돼 1.0% 감소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4220만3000원으로 4.3% 증가했으며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2661달러로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7.7% 감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1.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