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설비투자는 9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소매판매는 감소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115.3(2020년=100)으로 전달보다 1.3%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0.3%) 반등 이후 12월(0.4), 올해 1월(0.4%)에 이어 2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광공업 생산은 3.1% 증가했다. 통신·방송장비(-10.2%)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늘어 반도체가 4.8% 증가했고 반도체조립장비, 웨이퍼가공장비 등 반도체장비 생산이 늘어 기계장비도 10.3% 증가했다.
제조업 제고는 1.4% 증가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4.6%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증가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0.9%)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음식점업, 주점·비알코올 음료점업 등에서 늘어 숙박·음식점이 5.0% 증가했고 해상 운송업, 항공 여객 운송업 등에서 늘어 운수·창고는 1.6%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3.1%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2.4%)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 화장품 등에서 줄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4.8% 감소했고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도 3.2%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승용차·연료소매점(-11.0%), 면세점(-16.0%)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지만 무점포소매(7.2%), 대형마트(19.2%) 등에서는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10.3% 증가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23.8%)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0%)에서 투자가 모두 늘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139.7%)과 민간(11.1%)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1년 전보다 21.7%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8%)·토목(-2.2%)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달보다 1.9%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토지조성 등 토목(16.2%)에서 늘었지만 공장·창고 등 건축(-33.1%)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24.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 수입액이 감소했지만 건설기성액,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금리차,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했지만 코스피,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