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내렸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전달보다 2.3% 내린 127.09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5월(-0.6%) 하락에서 6월(0.8%) 전환 후 7월(0.8%)까지 두 달 연속 올랐지만 석 달 만인 8월(-2.8%) 반락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 올라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등이 내리면서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34.82원으로 전달 1354.15원보다 1.4% 하락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0.4%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0.2% 상승했고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7.8%), 화학제품(-2.7%), 컴퓨터·전자·광학기기(-1.8%) 등이 내리며 2.3%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경유(-9.5%), 제트유(-9.4%), 자일렌(-9.3%), D램(-2.6%) 등이 크게 내렸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1%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5%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도 135.19로 전달보다 2.2%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도 4월(3.8%)까지 넉 달 연속 올랐지만 5월(-1.3%) 하락했고 6월(0.6%)·7월(0.4%) 두 달 연속 다시 상승했지만 석 달 만인 8월(-8.5%) 하락 전환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3%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 등을 중심으로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73.52달러로 전달(77.60달러)과 비교하면 5.3%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21.2% 내렸다.
품목별로는 광산품(-4.0%)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3.4% 하락했고 중간재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3.5%), 석탄·석유제품(-3.7%) 등이 내리며 2.1%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8%, 0.7%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6.6%), 액정표시장치용 부품(-3.1%), 나프타(-3.8%)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1.0%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4.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