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SK스퀘어가 전일 발표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에 대해 22일 ‘A‘ 등급을 부여했다. 거버넌스포럼이 지금까지 평가한 국내 비금융권 회사 가운데 최고 등급이다.
거버넌스포럼은 SK스퀘어의 밸류업 계획과 주주환원에 대해 주주와 약속을 지키는 모범적 지주사 사례라고 총평했다.
전날 SK스퀘어는 기업가치제고 계획 목표로 2027년까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50% 이하로 축소, 2025~2027년 자기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실현,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총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도 추가로 발표했다. 올해 4월 매입 완료한 1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추가로 오는 25일부터 3개월 이내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향후 소각 예정이다. 앞서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출범 이후 누적 3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완료한 바 있다.
이남우 거버넌스포럼 회장(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은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홈페이지에 올린 SK스퀘어 논평을 통해 “2023년과 2024년 10월 말까지 총주주수익률(TSR)이 각각 57%, 61%를 기록할 정도로 주주친화적이고 국내 지주사 중 가장 모범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사회 중심으로 깊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자기자본비용(COE)을 인식한 것이 놀랍다”며 “이사회가 작년부터 NAV할인율을 고려한 자본배치정책을 수립·실행하고 이를 경영진 핵심 KPI∙보상과 연계시킨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거버넌스포럼은 2019년 12월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이 한국경제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과제라고 보고 관련 논의를 주도하고자 출범했다. 올 7월부터는 기업들의 밸류업 계획에 대해 등급을 부여해 논평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도 전반적으로 SK스퀘어의 꾸준한 기업가치제고와 주주환원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AV 대비 할인율을 축소하고 COE를 초과하는 ROE를 창출하겠다는 기업가치제고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보유 자사주 소각과 신규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했다”며 “2023년부터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기업가치제고에 대한 진정성이 확인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의 기업가치제고 방안 가운데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목표와 2027년까지 주요 포트폴리오의 흑자를 달성하는 포트폴리오 밸류업 목표를 현실적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5년에도 이어질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NAV)할인율 50%대 진입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할인율 축소를 위해 자회사 이익 개선, 반도체∙AI 영역 신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