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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말로는 ‘사람 중심 경영’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부당노동행위 당사자들을 비호해 비난을 사고 있다.21일 신세계그룹 이마트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취업규칙 변경을 통해 소지품검사 조항을 수정해 또 다시 사원들 소지품검사와 신체수색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이마트는 작년 7월 중동점에서 사원 락카에 대한 무단수색뿐만 아니라 퇴근시 가방검사, 출산휴가시 열외고가 부여, CCTV를 이용한 직원사찰 등으로 노조에 의해 9월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노조 고발 후 이마트는 퇴근 시 시행하던 사원 소지품검사를 즉시 중단했다.그러나 최근 들어 취업규칙 변경을 통해 이를 다시 시도하려 해 이마트 노동자와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대해 이마트 노조 관계자는 “함께 근무하고 있는 사원들을 대상으로 인격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개인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무시하며 예비절도자로 간주해 소지품 검사를 하고 신체를 또 다시 수색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마트는 2년 전 노조탄압 부당노동행위로 집행유예 형을 확정한 최병렬 전 대표이사가 여전히 이마트 상근고문으로 근무하고 윤명규 전 인사상무가 신세계 계열사 위드미FS 대표이사로 승진하는 등 부당노동행위 당사자들을 비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용진 부회장과 경영진들의 법과 원칙 준수 의지가 의문시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이마트의 인사제도개편을 비판하는 내용의 신문을 신세계그룹 홍보팀 관계자들이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연세대에서 열린 인문학 강의에서 “신세계그룹의 경영이념 중심에 사람이 있다”며 “고객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임직원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그러나 이마트 노조는 “정 부회장이 말하고 있는 사람에 이마트 노동자들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임직원 행복을 말하면서 한 달 최저임금에 준하는 100만원의 월급으로 생활하는 사원들의 가방을 뒤지고 신체수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주장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이마트 노동조합은 2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이마트의 반인권행위(소지품검사조항)에 대해 진정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