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에 대한 총수일가의 근본적인 사고부터 바뀌는 계기가 돼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의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건 전모가 알려지고 나흘이 됐어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조회수 1위는 여전히 ‘조현아’다.해명보다는 변명과 두둔하기에 바빴던 ‘대리사과’와 모든 보직에서 퇴진한다면서도 부사장 직함과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를 남겨둔 ‘무늬만 퇴진’이라는 악수를 둔 조현아 부사장과 대한항공의 어설픈 위기관리 대응능력이 악화된 여론에 불을 붙인 결과다.그러나 조금만 더 들어가 보면 지금까지 재벌총수 일가의 일탈행위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요인이 발견된다. 대한항공 직원들의 움직임이다.‘땅콩 회항’ 사건의 전모가 알려진 8일 첫 날부터 대한항공 직원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비난여론 조성에 앞장섰다.특히 8일 밤 대한항공 홍보실의 대리해명 이후 조 부사장을 향한 직원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는 폭로 수준으로 치달았다. 조 부사장의 행위는 정당하다며 기장과 사무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데에 직원들이 등을 돌린 것이다.이때부터 직원을 하인 취급하듯 하는 막말이 비일비재했다는 말에서부터 오너 일가 탑승 때마다 누군가가 피해를 입었다는 말까지 총수 일가에 대한 비난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급기야 직원들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에 이어 11일에는 조 부사장의 남편이 운영하는 병원에 직원 건강검진과 조종사 항공신체검사까지 일괄 위임했다는 일감몰아주기 주장도 조종사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게시됐다.이번 사건 자체도 내부에서 가장 먼저 외부로 알렸다. 지난 7일 조종사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한 조합원은 “최근 뉴욕발 KE086편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탑승한 회사 고위임원이 사무장에게 내릴 것을 명했다 그로 인해 비행기는 다시 주기장으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사건이 발생한 5일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 고위 임원이 누구인지, 회항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 말이 오갔고 결국 다음날 아침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이다.지금까지의 관례대로라면 재벌총수 일가의 일탈행위에 대해 임직원들은 보신 차원에서라도 최대한 말을 아꼈다.그러나 이번 대한항공의 경우 직원들은 총수 일가를 변호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오히려 조종사노조의 성명에 이어 일반직원과 승무원이 조합원인 대한항공 노조까지 성명을 발표하며 압박을 하고 있다.재계에서는 특이한 현상이라며 직원들로부터 인심을 잃은 재벌총수 일가의 전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대해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면서 “임직원에 대한 총수일가의 근본적인 사고부터 바뀌는 계기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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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로부터 인심을 잃은 정치깡패 일가의 전형은?
나라를 잘 운영하고 국민을 잘 살게 하는게 정치인데
국민은 안중에 없고 자신들의 집권과 부정축재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그건 정치가 아니라 정치를 표방한 깡패집단인데
과연 우리나라 정치인은 어디에 속할까?
재벌총수 일가처럼 축재와 일신 영달에만 정신을 팔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