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나란히 보합(0.00%)을 기록하며 2주 연속 가격 움직임이 멈췄다. 한산한 거래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특히 매매가는 1월 셋째 주(19일 0.00%)부터 3주째 가격변동이 없다.
전세시장도 임대 문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전세가격 5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설 명절 전후로 거래가 뜸해지는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보합 수준의 답보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움직임이 없었다.
대부분의 지역이 제한된 가격 흐름을 보인 가운데 송파(-0.02%), 중랑(-0.01%) 2곳은 소폭 하락했다. 송파는 가락동 헬리오시티·거여동 거여1단지·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등이 1000만~5000만원 떨어졌고 중랑구는 면목동 두산4·5차가 1000만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평촌(-0.02%), 분당(-0.01%) 등 1기신도시가 하락한 반면 2기신도시 광교는 0.03%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성(-0.10%), 평택(-0.05%), 부천(-0.03%), 시흥(-0.02%) 순으로 떨어졌고 수원(0.03%), 의왕(0.01%)은 대단지 중소형 면적 위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같은 권역내에서도 상승지역과 하락지역이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다.
서울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구로(0.05%), 영등포(0.01%), 중랑(0.01%)이 오른 반면 송파(-0.02%), 양천(-0.02%), 성북(-0.01%)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보합(0.00%)을 타나했고 경기·인천은 0.01% 올라 5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신도시는 평촌(-0.02%), 분당(-0.01%)이 하락한 반면 고양시 주엽동 문촌17단지신안 등이 500만원 정도 올라 일산은 0.02%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05%), 인천(0.05%), 화성(0.03%), 이천(0.03%) 등이 오른 가운데 부천(-0.04%), 구리(-0.02%), 고양(-0.01%), 의왕(-0.01%) 등은 내렸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실거주의무가 입주일로부터 3년간 유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월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수분양자들이 전세보증금을 통해 잔금 마련이 가능해짐에 따라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특히 상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신축아파트 입주가 몰리는 서울 강동·송파구 등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풀리며 전셋값 상승 속도를 제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수분양자는 3년 이내 실거주를 해야 함에 따라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장하지 않는 사례가 늘면서 임대 거래의 혼선을 야기할 수 있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신축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를 자극할 우려도 있어 심도 있는 정책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