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반등했다. 작년 11월 첫째 주(11월3일 0.01%) 이후 약보합세를 이어가던 수도권 매매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올해 첫 상승 전환이다.
서울은 지난주 2곳에 불과했던 상승지역이 11곳으로 확대됐고 경기는 의정부·안산 등 지역 시세 리딩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인천은 계양·부평구 내 3억~4억원대 중소형면적 아파트값이 상향 조정되면서 수도권 매매가 반등을 견인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2주간 계속된 보합세(0.00%)를 벗어나 0.01% 상승했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올랐다.
대부분 저가 매물위주로 간간이 거래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매수문의가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구별로는 종로(0.05%), 마포(0.05%), 양천(0.02%), 동대문(0.02%), 구로(0.02%), 강남(0.02%) 순으로 오른 반면 강북은 수유동 수유벽산1차 등이 1000만원가량 빠지며 0.05% 하락했다.
신도시는 별다른 가격변동이 없었고 경기·인천은 5개월 만에 0.01% 상향 조정됐다.
신도시 전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06%), 안산(0.04%), 과천(0.01%), 인천(0.01%) 등은 올랐고 화성(-0.03%), 파주(-0.01%)는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100만~350만원 정도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대를 중심으로 문의가 꾸준했다. 지난주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과 경기·인천은 0.02%씩 뛰었고 신도시는 0.01% 상승했다.
서울은 전체 25개구 중 절반 이상인 15개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며 상승 움직임이 우세했다. 구별로는 강서(0.09%), 강북(0.08%), 도봉(0.07%), 광진(0.07%), 동대문(0.06%), 노원(0.06%), 종로(0.05%), 금천(0.05%) 순으로 올랐고 성북은 유일하게 0.01% 내렸다.
신도시는 중동(0.07%), 판교(0.02%), 일산(0.01%), 분당(0.01%) 등이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하락지역이 전무하다. 개별지역으로는 의정부(0.05%), 화성(0.04%), 인천(0.04%), 안산(0.03%), 수원(0.03%), 시흥(0.02%), 성남(0.02%), △김포(0.01%) 등이 올랐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주간 시세 기준 -0.01~0.00% 박스권 내에서 제한된 가격 움직임을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수도권 전체 매매 변동률과 함께 7개월 만에 상승했다”면서 “4월까지 매수 관망세가 계속되며 자치구별로 상승과 하락지역이 혼재된 모습이 강했다면 5월에는 급매물을 소화하면서 바닥을 다져가는 양상을 보였고 강남권·용산구 등 주요 도심지는 종전 신고가 가까이 매매가격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또 “최근 거래량 증가와 가격 회복국면에 힘입어 호가를 높인 매물들이 출회되고 있다”면서 “전셋값 오름세와 분양가격 상승, 신축 공급 부재 등이 계속 아파트 매매가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7월 스트레스 DSR 확대적용과 물가 부담 등의 영향으로 변동율은 당분간 강보합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