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1년6개월 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2%로 감소했다.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0.5%)이후 1년6개월 만이다. 2023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까지 다섯 분기 연속 이어지 플러스(+) 성장 기조가 깨진 것이다.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민간소비는 의류·승용차 등 재화소비 부진으로 0.2%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물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1.7%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가 줄어 1.2% 감소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고 수입 역시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0.9%포인트), 수출(+0.3%포인트), 수입(+0.4%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되고 건설투자(-0.7%포인트), 정부소비(-0.1%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감소했고 서비스업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8% 증가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6.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지만 운수업, 부동산업 등이 늘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0.9%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6.0% 늘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전 분기 7조7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줄어 명목 GDP 성장률 1.0%를 하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6% 감소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전 분기 11조3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2%)을 하회했다.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로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5.2%로 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30.7%)은 1.0%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