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무 詩의 온도]⑦ 가을 새벽 잠 못 이루고
멀리 피해 돌아가며 어리석음 반쯤 보완하고 秪把全迂補半癡
다른 사람 좇아 억지로 어울리는 것 부끄럽네 隨人恥做強淋漓
세상 좇아 이리저리 휩쓸리는 것 너무나 재미없고 太無滋味推移厭
이름 세워 전하려고 하나 이루기 쉽지 않네 差欲流芳樹立遲
좋은 친구 만나 속마음 툭 털어놓고 佳友倘逢輸肺腑
이름 높은 현인 상상하니 눈앞에 떠오르네 名賢劇想現須眉
나의 행동거지 푸른 하늘에 내맡긴 채 靑天管領吾行止
세상사 마음에 어긋나도 순응하며 지내리라 事到違心順遣之
『아정유고 2』 (재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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