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과 소비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설비투자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113.6(2020년=100)으로 전달보다 0.3%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 3월(-2.3%) 감소 후 4월(1.2%) 반등했지만 5월(-0.8%)과 6월(-0.1%)에 이어 7월(-0.6%)까지 석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고 8월(1.3%) 증가하는 듯하더니 다시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서비스업, 광공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0.2% 감소했다. 기계장비(6.4%)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시스템반도체·실리콘웨이퍼 등의 생산이 줄어 반도체가 2.6% 감소했고 LCD용유리·레미콘 등의 생산이 줄어 비금속광물도 9.6% 감소했다.
제조업 제고는 2.0% 감소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3.5%로 0.84%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감소했다. 도소매(0.9%)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의원·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등에서 줄어 보건·사회복지(-1.9%)와 자연과학·공학 연구개발업·건축 기술‧엔지니어링·관련기술 서비스업 등에서 줄어 전문·과학·기술(-1.8%)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도 0.4% 감소했다. 지난 8월 1.7% 늘어난 뒤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승용차 등 내구재(6.3%)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화장품 등에서 줄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와 의복 등 준내구재(-3.2%)에서 판매가 줄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승용차·연료소매점(0.6%)에서 판매가 증가했지만 슈퍼마켓·잡화점(-7.9%), 전문소매점(-1.8%)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8.4%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5.1%)에서 줄었지만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7.0%)에서 투자가 늘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30.9%)에서 줄었지만 민간(6.9%)에서 수주가 늘어 3.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일반토목에서 공사실적이 늘어 토목(9.9%)에서 증가했지만 주거용·비주거용 모두 부진한 건축(-3.7%)에서 줄어 0.1%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등 토목(-31.2%)에서 줄었지만 공장‧창고 등 건축(18.0%)에서 수주가 늘어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수입액 등이 증가했지만 건설기성액, 소매판매액지수가 감소해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금리차,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했지만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