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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볼커(Paul Volcker)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양호하다"며 "한국은 최근 수년간 자본유출입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해 글로벌 자금흐름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볼커 전 의장은 지난 17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및 글로벌 자본이동 등 세계경제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타이밍의 문제로 피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고, 또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양적완화 축소가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전제로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나쁜 소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현 부총리는 "양적완화의 속도와 규모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의 관건"이라면서 "세계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글로벌 정책공조가 중요하며 이번 주 호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현 부총리는 또 "한국경제는 지난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3.9%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한국은 내수 활성화를 통해 수출과 내수의 균형발전을 추구하고 있고, 이는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이에 볼커 전 의장은 "그동안 한국경제의 성과와 발전상황은 항상 본인을 놀라게 했다"며 "앞으로도 한국경제는 양호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