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과 소득증대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소비자들도 닫힌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감소는 기업 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4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의 2월 매출은 전월 대비 최고 30%까지 급락했다.
지난해 설 명절이 2월에 있었던 영향으로 대형마트 매출은 식품 등 전 품목에서 큰 폭으로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23.1%,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
1~2월 합계도 전년 동기 대비 3%의 매출이 하락해 소비자들의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반영했다.
특히 의류(8.3%), 잡화(4.8%), 가정생활(3.8%)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불필요한 소비를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도 식품류 매출의 대폭 하락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전월 대비 16.8% 감소했다.
그러나 해외유명브랜드의 매출 호조와 가을 윤달 영향으로 웨딩 수요가 봄철로 이동하면서 가전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여 대형 마트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이에 따라 1~2월 합계는 전년 동기에 비해 2.4% 상승했다.
편의점은 평균기온 상승효과로 음료 등 가공식품류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매출이 상승했다.
다만 전월에 비해서는 명절 특수가 사라지면서 담배, 음료 등 전 품목의 매출이 하락해 7.8% 감소했다.
SSM도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14% 하락했다. 설 명절 영향 및 채소류 시세 하락, AI 영향을 받은 축산물 매출 하락과 수산물 매출 하락세 지속으로 전체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월대비 역시 12.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