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내 각종 사고와 비리를 수습하기보다 해외에서 골프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신 회장은 1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롯데 챔피언십 참석을 위해 지난 주말경 출국했다. 이날 출국에는 계열사 사장단 다수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 회장은 LPGA 롯데 챔피언십에 앞서 열리는 프로암 대회에서 참가선수 및 귀빈과 한 조를 이뤄 라운딩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참석한 행사로 글로벌 파트너를 초청했기 때문에 빠질 수 없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해외에서 열리는 골프행사에 신 회장이 참석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재계 관계자들 전한다.
현재 롯데그룹은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사건에는 롯데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롯데쇼핑 현직 사장이 연루돼 조만간 영장이 청구될 예정이다.
신헌 롯데쇼핑 사장은 14일 밤 검찰에 소환돼 자정을 넘겨 15시간 이상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신 회장도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비리 감사와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런 시점에 굳이 신 회장이 해외에서 열리는 골프행사에 가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힘들다”며 “그룹 회장의 해이한 기업가 정신은 임직원들의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를 리 없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저작권자 © 헤드라인뉴스(Headlin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