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2017년까지 45만명 이상의 러시아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도록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지난해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2014∼2015년 한·러 상호 방문의 해’가 지정되고 비자 면제협정이 체결되는 등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건이 성숙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파크에 설치된 한국 홍보관에 하루 평균 1만5000명이 찾아오는 등 러시아 내 한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해외여행 소비액이 세계 5위에 달하고 특히 의료관광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 관광객의 성향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전문 관광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통한 기업 해외진출 지원방안, 러시아 관광객 전략적 유치방안, 최근 신흥지역 경제동향, 외국인투자기업 간담회 후속조치 추진계획 등이 안건으로 논의됐다.
현 부총리는 ‘KSP·EDCF 등을 통한 기업 해외진출 지원방안’에 대해 “그동안 정부 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온 각종 개발협력 수단들이 앞으로는 기업의 참여를 통해 민간의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활용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개발협력과 비즈니스를 연계하는 최근의 국제적 추세와도 일맥상통한다”면서 “오늘 논의를 통해 방향을 설정하고 추후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업계의 의견을 모아 지원방안을 보다 구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 부총리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 “앞으로 세계 경제정책의 방향을 선도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며 “3개년 계획의 핵심전략 중 하나인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실현하려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내수 중심의 중소·중견기업을 수출 역군으로 육성하고 협상이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FTA)을 조기에 마무리해 FTA 시장 규모를 넓히는 한편 해외 건설·플랜트 시장 진출 및 콘텐츠 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